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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자와 아이>나나 2008/08/01 21:49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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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나 (NANA)
작가 : 야자와 아이
1권~17권 (미완결)
 
이런 류의 만화는 처음 접해본 거라 읽으면서 많이 당황하기도 했었다.
나나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그런 색다름을 갖고 있었다.
일본 만화책이라고 해도 원피스나 코난 같은 만화만 봐온 터라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몰랐다.
하지만 지금은 연재되는 만화까지 꾸준히 챙겨보고 있어서 나나에 대해서는 이제 조금 알 것 같다.
 
처음 만화책을 읽을 때는 단순히 애정, 그리고 야망정도? 라고 생각했다.
하지만 나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했고 그게 현실이다.
처음 읽을때 두 나나를 보면서 마냥 부럽기만 했다.
그들의 우정이라던가....뭐 그런거...
그리고 그 후엔?
아마 오사키 나나를 동경하는 감정이 더욱 더 커져버린 것 같다.
 
 
비비안 웨스트우드, 섹스 피스톨즈, 세븐스타,
밀크를 넣은 커피와 딸기를 얹은 케익, 그리고 연꽃
나나가 좋아하는 건 늘 한결같아서
변덕쟁이인 내겐 그런 것들이 너무 멋져 보였습니다
 
나나에 대한 나의 동경은 사랑과 아주 흡사했던 것 같습니다
전혀 성장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
더 이상 어리광만 피울 수 없는 현실 속에서
나나는 너무도 달콤한 꿈을 꾸게 해 주었습니다
아주 행복한 첫사랑 같았지요
 
항상 따라할 줄 만 알았지, 정작 나에대한 특별한 것은 하나도 없어서
이 만화를 읽는 내내 허전함을 감출 수 없었다.
하치의 심정과 말 하나하나가 꼭 내 마음속의 외침을 따라 적어논 것 같아서 더 슬펐는지도 모르겠다
처음 나나가 테이블 위로 올라가 노부오의 곡을 부르는 장면을 볼때
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왠지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.
나나의 목소리가 꼭 나의 귓가에서 맴도는 것만 같았다.
하치의 말대로 나나는 달콤한 꿈을 꾸게 해주었다.
그 꿈은 꼭 나나와 내가 같이 꾸는 것만 같은 환상이 들 정도로 달콤한 꿈이였다.
 
 
그 무렵 내게는
나나를 감싸고 있는 세계의 모든 것이 전부 빛나 보였다
아무라도 좋은 건 아냐 같이 빛 속에 있고 싶었어

나나는 나의 우상이고 나나처럼 되고 싶었어
계속 그런 생각을 하며 살아 왔어
그러니까 부탁이야 다시 한번 노래해줘
 
그들의 꿈이 부러웠던 걸까? 아니면 그 열정가 부러웠던 것일까?
자신이 가진 신념과 꿈이 있다면 무서울 게 없다지만 나나의 동료와 나나에게서 나는 빛
나는 그 빛이 부러워서 참을 수가 없다.
다만 그 빛이 너무 눈이 부셔서 한 치 앞에 있는 내 빛은 보지 못했는지도 모르지만.
 
나나는 제멋대로인 들고양이같아서 긍지가 높고 자유롭지만
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있는 거지?
촐랑대는 난 그것조차 멋지다고 생각했어
그게 어느 정도의 고통인지도 모른 채
 
나나 작가는 마치 독자의 마음을 읽는 것 같았다.
이렇게 나나라는 만화에 흠뻑 취하게 만들어 놓고 뭔가 그 뒤엔 교훈이 될 만한 말이 써지곤 한다.
하치의 말처럼 나 역시 한 사람의 고통이 어느 정도 인지도 모른 채 같잖은 말을 늘어놓는다.
나는 이제서야 빛이 가라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. 
그리고 나나가 그 시절의 나이에 맞지 않는 성숙하고 멋지고 당당한 이유를 찾을 수 있었다.
 
스무살이 되는 3월에는
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
선물을 사주러 가자
도쿄까지
편도 승차권을 끊어서
짐은 기타와 담배만 있으면
충분해 
 
나나를 보면서 술에 취한 듯한 느낌의 환각생태는 꽤 오래가지 않았지만
나나에 대한 내 가슴속 느낌은 아직까지 남아있다.
그리고 그 감정을 지우고 싶지 않다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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